제 2 스마트폰 접전지로 인도 꼽아… 보급형 출격
  • ▲ 중국 샤오미가 이달 안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2개를 인도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샤오미 홈페이지 캡쳐
    ▲ 중국 샤오미가 이달 안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2개를 인도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샤오미 홈페이지 캡쳐

'짝퉁 애플'로 이름을 알린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중국 현지시장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는 '제 2의 스마트폰 접전지'로 인도를 꼽았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중국 샤오미가 이달 안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2개를 인도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인도 e커머스 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와 제휴해 저가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구체적인 출시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은 상태다.

샤오미의 인도진출 소식에 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잡스 흉내를 내며 대놓고 애플을 베끼던 샤오미가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원조인 애플을 누르는 괴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와 레노버가 각각 시장점유율 18%와 12%로 1,2위를 지켰으며, 샤오미(11%)는 3위를 차지했다. 애플(10%)은 4위로 밀려났다. 3위와 4위의 점유율 차는 1%로 크지는 않지만 샤오미의 선전은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샤오미가 애플을 누를 수 있었던 이유는 가격정책에 있다.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제품을 직접 판매했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가격 거품을 뺀 것이다. 샤오미는 애플의 아이폰5의 절반도 안 되는 약 35만원짜리 스마트폰으로 고객을 끌어 모았다. 보급형 제품은 10만원대다. 

이 같은 저가 스마트폰의 성공전략을 인도로 이어간다는 게 샤오미의 계획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IDC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3배 성장하면서  4400만 대를 기록했다. 올해 스마트폰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1분기에만 17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가 이뤄질 정도다. 올해 1분기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5%), 마이크로맥스(15%), 카본(10%), LAVA(6%), 노키아(4%) 순이다. 

삼성전자를 경쟁상대로 지목한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샤오미는 지난 2010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던 중국인 기술진들이 만든 신생 스마트폰 업체다. 초창기 샤오미의 최고경영자(CEO) 레이쥔(雷軍)은 '스티브 잡스' 흉내를 내며 제품 선전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