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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오는 2016년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1km)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선보인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지난 18일 2014년도 2분기 실적발표회장에서 "GM(제너럴모터스)의 볼트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한 번 충전에 200마일 이상 가는 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 날 보도를 통해 조 사장이 어떤 자동차 업체가 이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GM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재 LG화학은 GM, 르노삼성 등의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로이터는 GM의 전 CEO(최고경영자)인 댄 애커슨(Dan Akerson)이 지난해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를 포함해 GM의 새로운 전기 자동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사장은 이 날 기업설명회에서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매출액이 현재 6000억~7000억 정도인데 2016년에는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양극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하학은 내년 말까지 1차적으로 2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2016년 초부터 배터리 셀과 팩 등을 납품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 2분기 매출액 5조8688억원, 영업이익 3596억원, 당기순이익 22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3%, 43.4% 감소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3.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7%, 2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