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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점이나 안과에서 찾아볼 수 있던 콘택트렌즈가 컬러렌즈 등 미용 목적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백화점을 접수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이달 31일까지 잠실점 1층 팝업스토어(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 매장) 공간인 더 웨이브(The Wave)에 콘택트렌즈 매장을 연다.
콘택트렌즈 전문점 '렌즈스토리'와 렌즈 브랜드 '아큐브'의 콜라보레이션(협업) 매장이다. 매장에서는 다양한 눈동자 색을 연출해주는 컬러렌즈나 눈동자가 커 보이게 하는 써클렌즈 등 30여가지 스타일의 뷰티렌즈를 비교해보고, 고객이 취향에 맞는 렌즈를 고를 수 있다.
아큐브는 홍채 스캐너로 홍채 색깔이나 눈의 모양, 공막(눈의 흰자)이 얼마나 깨끗한지 등 고객의 특성을 확인해 예쁜 눈을 연출할 수 있는 렌즈를 권해준다. 고객은 화면을 통해 가상으로 본인이 렌즈를 낀 모습을 볼 수 있다.
색조 화장품 브랜드 '메이크업 포에버'도 매장 한쪽에서 렌즈와 어울리는 눈 화장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해준다.
이처럼 안경점이나 안과에서만 찾아볼 수 있던 콘택트렌즈 매장이 백화점에 자리잡은 것은 렌즈가 안경 대신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찾는 상품이 아니라 화장품, 액세서리 같은 미용 용품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컬러렌즈나 써클렌즈같은 뷰티렌즈의 매출도 계속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뷰티렌즈 시장이 2011년 1천400억원에서 지난해 2천200억원 규모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물감이 적어 초보자가 쉽게 낄 수 있는 소프트렌즈의 경우 지난해 매출의 43%가 뷰티렌즈였다.
팝업스토어를 연 렌즈스토리 측도 뷰티렌즈가 2011년 이후 계속 두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전완 롯데백화점 잡화MD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기능성뿐 아니라 렌즈의 디자인을 신경쓰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뷰티렌즈를 화장품과 연계해 활용도를 높인 것처럼 앞으로도 상품군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