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알 팔리 총재, "지분인수는 아시아시장 입지 강화 위한 적극적인 지원 약속"

세계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에쓰-오일(S-OiL)이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합작투자회사에서 계열회사로 편입된다.

아람코가 오는 8월 27일 한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에쓰-오일 지분 28.4%(3198만3586주)를 약 2조원에 전량 인수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최대 8조원대의 대규모 투자가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28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번 지분 인수는 사우디 아람코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칼리드 알 팔리 아람코 총재는 "이번 주식 매입은 아람코의 한국 경제에 대한 확신과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 그리고 에쓰-오일의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장 운전능력과 굳건한 시장 지위, 그리고 증명된 적기 투자 능력을 보유한 에쓰-오일이 각 사업분야가 완전한 통합을 이룬 진정한 의미의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을 지향하는 아람코의 비전 달성에 큰 역할 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분을 더 늘릴 이유가 전혀 없는 아람코가 망설임 없이 전량 인수에 나선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의 지리적 접근성과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인프라, 임직원들의 강한 직업 윤리와 충성도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 Residue Upgrading Complex)와 올레핀(프로필렌)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Olefin Downstream Complex)로 정유사업 수익성 개선과 함께 병산되는 프로필렌을 기반으로 한 다운스트림(PP, PO) 강화다.

    과거 BCC(벙커C유 크레킹센터. 지상유전)와 PX(파라자일렌)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향한 또 한 번의 큰 도약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 에쓰-오일 관계자는 "계열회사로써 8개 연구개발센터와 전세계적인 마케팅 네트워크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펼쳐져 있는 아람코의 다양한 재원 및 인프라에 보다 확장된 접근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람코의 든든한 지원 속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돼 경쟁력 극대화는 물론,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면서 "정유, 윤활기유, 석유화학 전반에 걸쳐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에너지회사로 발돋움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 아람코는 80년의 역사를 가진 국영 석유회사로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다.



  • 현재 전세계 77개국에 걸쳐 5만7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석유 탐사, 생산, 정제 및 마케팅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원유 매장량은 2600억배럴 전세계 총 매장량의 16.4%를, 원유 생산량 역시 하루 940만배럴로 전세계 총 생산량의 12.4%에 달한다.

    또 정제능력은 사우디에 전액출자 4곳(일일 100만배럴), 합작투자 4곳(150만5000배럴), 계열회사 1곳(에쓰-오일 66만9000배럴), 해외 합작투자회사 3곳(170만5000배럴) 등 총 487만9000배럴로 전세계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