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낮고 유휴자본 활용처 없다 … 2기 경제팀 정책기조와도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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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029780] 유휴자본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다.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이익을 챙긴 가운데, 삼성카드는 축적된 유휴자본의 활용방안이 불투명한 상태다.

     

    올 2분기 삼성카드는 보유 중이던 삼성화재, 제일모직 지분을 각각 삼성생명, 삼성전자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029억원이다.

     

    증권가는 삼성카드의 유휴자본이 배당에 활용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레버리지가 낮고, 유휴자본을 마땅히 활용할 곳도 없는 상태"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배당 성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삼성카드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는 최근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확대 정책기조와도 맞아떨어진다"라고 분석했다.

     

    이미 증권시장에서는 배당확대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반영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삼성카드는 전거래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월31일 대비 금일(28일) 종가기준, 삼성카드 주가는 2분기 들어 총 28.28% 급등했다.

     

    ◇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도 '선방'

     

    삼성카드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더욱이 카드업계 불황과 'IT센터 화재' 등 악조건 속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개인 신용판매 시장의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 미만에 그친 반면,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5.5% 상승을 나타냈다.

     

    올해 2분기는 신용카드 업계의 악재로 산적했다. 세월호 사태로 인한 민간소비 부진에 이어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체크카드 이용증가 등 부담요인이 많았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삼성카드는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61억9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0.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13억8200만원으로 33.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323억2700만원으로 179.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