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2주 일찍 행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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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을 앞두고 각 백화점이 예년보다 1∼2주 일찍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21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예약판매 시작일(8월 16일)보다 보름정도 빨리 행사에 들어간다.

    명절 선물 상품군인 청과, 정육, 견과류, 건강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대표 상품은 한아름 갈비정육세트(4kg·25만2천원), 정과원 곶감세트1호(40입·12만원, 수삼·더덕 실속세트(각 500g·11만4천원) 등이다.

    박수진 롯데백화점 식품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11일 앞당겨져 추석이 다가올수록 선물을 사려는 고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 예약판매는 선물을 여유 있게 구매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내달 8∼21일 전국 13개 점포에서 '2014년 추석 선물 예약 할인전'을 연다. 한우세트, 굴비세트, 과일세트 등 인기 세트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 농산·수산·가공식품 등 선물세트 260여종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21일 10개 전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한다. 이는 작년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예약 판매 기간에 선물세트를 사면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배송도 가능하다.

    올 추석 예약 판매 품목은 총 150개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125개)보다 20% 늘어났다. 품목별 할인율은 한우 5∼7%, 굴비 20%, 청과 10%, 곶감·건과 15∼20%, 와인 7∼50%, 건강식품 20∼40% 등이다. 해마다 미리 추석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올해 길어진 연휴에 해외 여행 등을 가는 휴가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예약 판매 행사를 강화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달 4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14년 추석 주요신규세트로는 산지바이어세트, 업계 최초로 취급하는 자연건조 곶감세트, 당사 독점 직수입브랜드인 올리비에&코 세트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 프리미엄 델리 상품군이 크게 강화됐다.

    갤러리아 측은, 가격대로는 소비침체로 인한 소비 양극화 현상으로 5~9만원 대 선물세트가 제일 인기를 끌고 뒤이어 5만원 이하, 30만원 이상, 10~14만원 대 선물세트 순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일부 대형마트들이 예약판매 시기를 1∼2주 가량 앞당겨 이달 중순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이마트는 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석 영업에 돌입한다.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되는 예약판매에는 8대 카드 할인 품목 87가지, 단체선물할인 21개 품목, 신선 진품명품 10 품목 등 총 118개 품목의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마트는 올해 추석이 이른 점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사전에 물량을 확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과일은 산지 직거래로 사전에 물량을 확보했고, 한우도 미트센터에서 6개월 전부터 물량을 비축해왔으며, 수산물도 지난해 가을부터 지난 봄까지 시세가 하락할 때마다 대량으로 물량을 비축했다. 덕분에 사전 예약 구매시 경쟁업체보다 최대 58%까지 가격이 저렴하다고 이마트는 강조하고 있다.

    장중호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38년만에 가장 빠른 추석인 만큼 충분한 선물 세트 물량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경쟁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예약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