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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식 LIG손해보험 전 사장(사진)이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2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김우진 전 LIG손보 부회장과 장남식 LIG손해보험 전 사장을 차기 협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김우진 전 LIG손보 부회장은 '같은회사 출신 선후배가 경쟁항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협회에 후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장남식 전 사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협회 관계자는 "운영규정 개정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오는 14일 열어 장 전 LIG손보 사장을 손보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대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오는 18일 사원총회는 변동없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인선은 오는 18일 사원 총회에서 15개 회원사 사장들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장 전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범한해상화재(현 LIG손보)에 입사해 미국지점장, 럭키생명보험 대표이사, LIG손보 사장 등을 지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29일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손보협회장을 손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가운데서 선임키로 했다.
장 전 사장이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선출된다면 민간 출신으로는 세 번째 손보협회장이 된다. 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은 메리츠화재 출신의 박종익 전 협회장이 임기를 마친 2002년 이후 약 12년만이다.
손보협회장직은 지난해 8월 문재우 당시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11개월째 공석 상태이며, 장상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