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모델 생산 차질로 내수판매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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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총파업 수순에 들어간 현대차와 르노삼성이 주력 모델들의 생산 차질로 출고난이 가중되면서 내수‧수출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22일부터 부분 파업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등 인기 모델의 출고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르노삼성도 지난 달 14일부터 노조가 하루 두 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가면서 부산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각 지역별 사업장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약 70%의 찬성으로 파업 안이 가결됨에 따라 이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현재 대기고객이 늘고 있는 제네시스 그랜저 싼타페 등 주력 모델들이 국내 판매만 총 3만여대가 넘는 출고 적체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네시스와 그랜저, 1톤 포터 등은 수출부문도 상당 량 밀려있어 전체 출고 적체물량은 5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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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완성차 업체만 바라보는 협력회사들도 납품 차질이 빚어질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총 10회에 걸친 부분파업으로 총 5만191대의 생산차질과 1조225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 달 14일부터 노조가 하루 두 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가면서 20일 현재 1856대의 생산 차질을 빚고, 총 365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중이다.

    특히,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외 신인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부분 파업으로 인기몰이 중인 SM5 디젤모델은 2000여대 실계약이 밀려 있고, 이달 출고량이 700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효자 모델인 QM3 마저 공급처인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의 휴가가 겹치면서 이달에는 판매량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8월 내수에서 6000대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르노삼성은 임금부문에서 노조와 의견을 좁히고 있지만, 단협 요구안 중 실질적인 인사‧경영권 참여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