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비싼 건 '웹'보다 '모바일'이 인기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주로 모바일에선 2만원 이상, 웹에서는 2만원 이하 상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에선 개인적인 선물을, 목적구매 성향이 강한 웹에선 단체 선물을 많이 찾는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옥션이 최근 2주간(8/11-8/24)의 추석선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추석 2주전(8/22-9/4) 보다 모바일 판매량이 6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옥션에 따르면, 모바일에서는 2만원 이상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전체 선물 판매의 60%를 차지한 반면 웹에서는 2만원 이하 생활용품 선물세트 판매량이 60%를 차지했다. 또 10세트 이상의 대량 구매는 전체 생활용품 선물세트 판매량의 65%를 차지한 가운데, 웹에선 한우·과일 등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식품 선물세트 주문이 강세를 띤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에서 특히 인기를 끈 상품으로는 '댕기머리 진윤샴푸 3종 세트 1+1(2만7900원)'과 '천지양 6년근 고려홍삼정 골드 240g(4만9000원)'으로 각각 준비된 수량 1000개가 모두 매진됐다.

모바일 구매와 사용이 편리한 e쿠폰의 모바일 판매도 대폭 증가했다. 추석 선물로 인기인 백화점·제화 상품권은 같은 기간 105%, 외식 상품권은 235% 증가했으며, 추석 귀향길을 대비한 주유 상품권도 375% 판매가 늘었다. 

한편 웹에서는 2만원 이하 가공식품, 생활용품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롯데 엔네이처 로스팜 원주1호(1만7900원)', '광천 구이김 선물세트’(5900원)' 등 2만원 이하 저가 상품들이 '옥션 베스트' 상위에 올랐다. 특히 옥션 사업자회원 전문관인 비즈플러스에서는 10세트 이상 구입하는 비중이 무려 80%를 차지했다.

한우·과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는 웹 판매가 주류를 이뤘다. 최근 일주일간(8/18-8/24)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은 전주 대비 50% 증가했으며, 배송일을 9월 초순으로 요청하는 구매자가 다수를 이뤘다.

이에 옥션은 모바일 전용 추석선물 기획전과 사업자 우대 기획전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상황에 따라 모바일 전용 20% 할인쿠폰을 증정하거나 모바일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1천원을 중복할인 받는 쿠폰도 제공한다. 

옥션 김영은 모바일팀장은 "추석을 앞두고 출퇴근·저녁 이후 시간에 모바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추석 쇼핑의 경우 모바일이 웹보다 더 개인적이고 충동적인 소비 성향을 보였고, 웹 소비는 가격비교를 통한 단체선물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