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등 CJ제일제당, 상승 피로감 低…식품 호조 지속

CJ제일제당[097950] 주가가 최근 급등했지만, 이에 따른 상승 피로감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29일 증권업계는 CJ제일제당이 △식품부문 이익 질적 개선 △바이오부문 실적 회복(turn-around) 등 호재료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들어 CJ제일제당 주가는 식품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식품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전일(29일)까지의 주가 상승률은 14.41%다. 같은 기간 외인과 기관은 각각 364억6000만원, 206억73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주가 단기 급등에 불구,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 매력은 건재하다는 진단이다.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호조가 지속될 것이며, 그간 주가의 발목 요인이었던 바이오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 식품부 호조 '지속' … 바이오부 호조 '전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히 악화됐던 바이오 부문 실적은, 중국의 라이신 공급 과잉 현상 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트립토판, 메치오닌 등 이익률 높은 사료 첨가제 생산능력 확장 역시 바이오부문 실적 상승의 호재료로 꼽힌다.

식품부문 실적은 이전 분기에 이어 호조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해 시행한 적자제품 구조조정으로 인해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수익성 역시 긍정적이다. 최근 출시한 '비비고' 브랜드, 연어캔 등 고부가가치 상품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CJ제일제당 실적의 뚜렷한 방향성과 높은 가시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 싸이클도 완료돼 현금흐름 역시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