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카, 스카이워스, 창홍, TCL 등 주고객사 실시간대응구본무 회장 준공식 직접 찾아 '중국 사업'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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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시장인 중국에서 패널을 밀착공급하기 위해 '광저우 LCD 공장' 가동에 돌입한 것이다.중국 패널업체와 차별화된 LG디스플레이만의 무기는 프리미엄 '대화면' 제품이다. 여기에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와 인건비, 물류비까지 줄일 수 있어 원가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1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차이나에 8.5세대(2,200mm x 2,500mm) LCD 패널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중국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이번에 준공된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은 33만 평방미터(㎡, 약 10만평) 부지 위에 축구장 약 20개 크기인 연면적 12만 평방미터(약 3만7천평) 규모로 조성됐다.◇ 중국 TV 제조사 타깃… 현지화 전략 편다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 공장으로 생산 현지화 전략을 펼 계획이다. 강력한 자국 보호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 시장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광저우 LCD 공장은 LG디스플레이 주고객사인 중국 TV 제조사 콩카, 스카이워스, 창홍, TCL 등의 LCD TV 공장과 가깝게 자리하고 있어 LCD 패널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고 신속한 기술 지원도 가능하다.관세 문제도 해결된다. 중국의 경우 자국의 LCD 산업 보호를 위해 2012년부터 32인치 이상 LCD의 관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했으며 LCD 패널 자급률도 2014년 60%서 2015년 80%로 확대키로 했다.광저우 LCD 공장서 생산된 제품은 현지 관세와 자급률 80%에도 포함돼 국내서 만든 제품에 비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인건비, 물류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주력 생산 제품은 울트라HD(UHD)와 풀HD 해상도의 55, 49, 42인치 등 중대형 TV용 LCD다. 30인치 위주의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달리 '대형 위주'의 제품으로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광저우 LCD 공장의 월 생산량은 6만장이며 2016년에는 월 12만장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위기 속 과감한 투자로 '미래 먹거리' 창출광저우 LCD 공장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LG그룹의 과감한 투자가 만들어낸 결실이다. LG는 오래전부터 계열사들의 중국 투자방안을 모색해왔으며 광저우 LCD 공장도 그 중 하나다.이날 준공식에는 LG 구본무 회장과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LG계열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구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은 '중국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개발구 및 스카이워스와 70대 20대 10의 비율로 합작, 2년 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공장을 가동했다. 총 투자 규모만 해도 4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LG디스플레이는 2011년 4조, 2012년 4조2000억원, 2013년 3조5000억원 등 꾸준하게 투자를 해왔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천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한 철저한 준비였다"며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고의 기술개발과 제품생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LG 구본무 회장은 준공식 이후 후춘화 광둥성서기와 별도로 만나 LG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으며 주샤오단 광둥성장과도 미팅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