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자동통역 데이터 탑재해 데이터 사용 필요 없어
10만 단어 인식 가능...연말 상용화 될 예정으로 유료로 판매
  • ▲ 지니톡 시연 중인 방송인 사유리, 윤종록 미래부 차관, 김흥남 원장(네번째).
    ▲ 지니톡 시연 중인 방송인 사유리, 윤종록 미래부 차관, 김흥남 원장(네번째).

데이터 사용이 어려운 해외에서도 쉽게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탑재형 자동통역 앱이 개발됐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단말탑재형 자동통역 앱 '지니톡'을 선보였다. 

지니톡은 기존 개발된 앱으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해 통역 시스템을 제공해 왔다. 이는 데이터 사용이 원활한 곳에서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데이터 속도가 느리거나 아예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뿐만 아니라 로밍을 통해 데이터를 이용하게 되면 요금제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ETRI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단말탑재형 앱을 개발, 데이터 사용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외국인과 공유해 통역해야 하는 불편함도 개선했다.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 각자 소유 스마트폰에 대고 말 해도 상대 스마트폰에 통역 결과를 직접 전달 할 수 있도록 했다. 

ETRI에 따르면 단말탑재형 지니톡은 10만 단어 인식이 가능하며 음성인식률은 90% 수준, 자동통역률은 여행상황에서 80%에 이른다. 지원 언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이며 한 언어당 약 500MB 용량을 사용한다. 연말 상용화 될 예정이며 유료로 서비스 된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만 출시됐으며 연내에 아이폰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미래부와 ETRI는 단말탑재형 버전 지니톡 출시 기념으로 인천공항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연행사를 열고 통역기가 내장된 외장메모리(USB)를 나눠줬다.

행사에 참석한 윤종록 차관은 "더욱 진화한 지니톡 기술은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천을 위한 소프트웨어(SW)분야 정부출연연구원 대표성과"라며 "소프트웨어(SW)가 언어와 접목되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오는 19일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번역업체 '시스트란 인터네셔날'과 공동으로 45개국에서 온 선수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중··일 4개국간 자동통역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지니톡은 기존 데이터 사용 버전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을 공식 지원한다. 아시안게임 특성에 맞춰 인천지역 명칭, 스포츠 용어 등도 추가했다. 지니톡은 기본으로 한·중·일·영 통역만 가능하며 이외 국가들에 대해서는 필수 회화 내용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