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中·印尼 점포서 이익 감소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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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해보험 해외영업점들의 손익이 지난해 상반기 4000만 달러 흑자에서 올 상반기 5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자산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53.6% 증가했다.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6개 손해보험회사가 8개국에 진출해 23개 점포(현지법인 16, 지점 7)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와 같은 영업점 수다.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8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이 6개로 뒤를 이었으며, LIG 4개, 동부 2개, 코리안리 2개, 메리츠 1개 등으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미국 점포가 8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4개로 뒤를 잇고, 인도네시아 3개, 영국 2개, 싱가폴 3개, 일본 1개, 브라질 1개, 베트남 1개씩 진출해 있는 것으로 집계됏다.손보사들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2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19억2700만 달러보다 10억 3200만 달러(53.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이 늘면서 재보험자산과 운용자산이 증가했고, 자본증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부채는 22억5500만 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9억6600만 달러(74.9%) 늘었다. 이는 책임준비금이 6억8800만 달러 증가하는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다.자기자본은 7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자본증자 규모가 1억4800만 달려 규모였는데도 불구하고 누적이익 감소로 전년동기 6억3800만 달러보다 6700만달러(10.5%)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50만 달러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해외점포가 402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금감원은 이번 적자 전환과 관련, "자연재해 등 고액 보험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손해율 73.8%로 전년동기 대비 23.4%포인트 증가해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중국·인도네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의 이익폭 감소세가 뚜렷했다.금감원은 손보사 해외점포의 영업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견실한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계약 인수심사 강화 등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립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