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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경영환경 개선을 시급한 과제로 삼겠다."
장남식 신임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를 위해 단기 처방과 중장기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
장 회장은 "2000년 이후 8조5000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와 적정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손해율 상황은 손해보험회사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손해율 악화와 영업적자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손해보험업계는 과잉진료, 보험범죄 등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장 회장은 무사고자의 보험료는 평균 2.6% 내리고, 물적 사고를 자주 낸 사람의 보험료는 올리는 자동차보험 '할인 할증제도'의 정착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할인 할증제도 변경에 대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보험원리에 합당한 보험료가 반영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손해보험사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회장은 "세월호 사고를 통해 안전불감증으로 빚어진 후진적 인적 재난이 얼마나 부끄럽고 참담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이는 사회 전 분야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손해보험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진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이변, 정보유출 등 거대화, 다변화 되고 있는 신종 위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적극 모색하겠다"며 "손보가 든든한 금융 동반자가 되도록 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소통을 잘하는 CEO로 유명했던 장 회장은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도 빠뜨리지 않았다.
장 회장은 "업무 추진시 이해하고 대화하는 '소통'과 이해 당사자들간의 다양한 입장을 조율해 하나로 결집하는 '화합'이 바탕이 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무난히 헤쳐나가리라 확신한다"며 "조직의 책임자로서 협회의 특성을 세밀히 살펴 여러분이 즐겁고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취임식을 마친 장 회장은 손보협회 6층 출입기자실을 방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신감과 기대감이 가득 찬 표정으로 기자실로 들어선 장 회장은 출입기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기자들과 몇 가지 주제를 놓고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장 회장은 12년만의 민간출신 손보협회장으로서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30여년간 보험업계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업계 사정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면서 "하지만 금융당국에 업계의 애로사항을 어떻게 잘 전달할 지, 회원사들 걱정을 어떻게 덜어줄지가 숙제"라고 답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단기 처방과 중장기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선 단기적으로는 최근 인명피해 보다는 대물 사고, 자동차 자차 사고가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손해율 문제도 심각해 보험료 부분은 앞으로 유관단체가 함께 스터디를 하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방안으로는 보험사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법률적인 뒷받침이 되야 한다"며 "그게 되야 중장기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다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