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 LG 'G워치R', 소니 '스마트워치3' 등 총출동스마트기기, 리얼시계 등 컨셉 달라… 시장 개화엔 긍정적
-
글로벌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5~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4서 제조사들은 웨어러블(착용가능한) 제품인 스마트워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IFA2014는 글로벌 IT, 전자 제조사들이 저마다의 기술력으로 미래를 선점할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전시된 제품만 봐도 전자업체들의 주력 상품을 알 수 있다.모바일 기기 분야에서는 '웨어러블'이 화두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제조사들은 웨어러블을 돌파구로 지목한 것이다.웨어러블 중에서도 스마트워치가 대세다. 스마트워치는 손쉽게 착용할 수 있어 구글 글라스와 같은 다른 웨어러블 제품보다 접근이 쉽다.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 시장을 개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유다.◇ 삼성 '기어S' vs. LG 'G워치R'… 같은 스마트워치 다른 컨셉전시된 제품 중에서 삼성전자 기어S와 LG전자의 G워치R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보니 '삼성표 웨어러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LG전자는 G3로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스마트워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두 제품의 이름은 스마트워치로 같지만 콘셉트 자체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기, LG전자는 일반 시계를 표방하는 웨어러블 제품이다.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인 이영희 부사장은 기어S에 대해 "시계가 아니라 스마트 기기(디바이스)"라고 정의했다. 손목에 차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로 부를 수 있지만 기능은 시계보다 스마트기기에 가깝다는 해석이다.실제로 기어S는 스마트폰과 떨어져도 통화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스마트폰이 근거리에 있지 않아도 3G 이동통신, 와이파이 등의 통신 기능을 사용해 수신되는 메시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메일, 부재중 전화 등 최근 소식과 일정, 알람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알림 정보를 볼 수 있다.손목 위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제품이기에 시계보다는 스마트기기로 정의한 것이다. 스마트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네모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LG전자의 G워치R은 일반시계에 가깝다. 동그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해당 제품은 모양부터 시계느낌을 풍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관계자는 "실제 시계의 80% 이상이 원형"이라며 "G워치 R은 1.3인치인데 이는 같은 크기의 사각형 디스플레이보다 화면면적이 더 크다"고 실용성을 강조했다.G워치R은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일반 시계 매장에서 스트랩을 교환해 활용할 정도로 '리얼 시계'를 표방한 제품이다.시계가 24시간 켜져 있는 것처럼 G워치R도 항상 제품을 켜놓을 수 있는 '올웨이즈온(Always On)' 기능이 탑재됐다. 평소에 꺼져 있다가 필요할 때 제품을 구동시키는 일반 스마트워치와 달리 시계 기능을 기반으로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소니, 모토로라도 뛰어들어… 이달 애플 '아이워치' 도 합류삼성과 LG전자 외에 소니와 모토로라도 웨어러블 제품을 들고 나왔다. 웨어러블 시장이 본격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뛰어든 것이다.소니는 스마트워치3를 공개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라이프로그'를 활용하는 스마트웨어 제품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걸음 수나 동작 및 수면 패턴과 같은 신체적 활동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촬영한 사진, 음악, 주고받은 통화나 메시지 등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기능에 집중돼 있다.모토로라 360은 LG전자의 G워치R처럼 원형의 본체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구글의 웨어러블기기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로 구동된다.제조사들이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의 개화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오는 9일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6와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 공개를 앞두고 있어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