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현대카드, 청구할인신한·롯데, 무이자·슬림 할부

  • 카드사들이 연 12조원 규모의 건강보험료 결제 시장을 선점키 위해 무이자할부, 청구할인 등 혜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건강보험료 자동이체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오는 25일부터 11월24일까지 3개월간 매월 5000원을, 현대카드는 1회에 한해 5000원 청구할인을 해준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건강보험료 자동이체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는 자동이체 신청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롯데카드는 슬림할부(부분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슬림할부는 6개월은 1개월차만, 10개월은 1~2개월차만 고객이 할부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1월 건강보험료 카드 자동이체 수납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신용카드 수수료 납부자 부담 법령개정(국민건강보험법 제79조의 2)으로 카드결제가 재개된 것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건보료 총액이 1000만원 이하이면 신용카드로 낼 수 있게 됐다.

    올해 3월 기준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한 사업장 123만6121곳 중에서 1000만원 이하 보험료를 내는 곳은 97.9%(121만575곳)나 된다. 한 해 전체로는 무려 12조5000억원을 웃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료 결제시장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가 1%로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올릴 수는 없지만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취급액을 늘릴 수 있고, 사업주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