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축 따른 재무 개선 전망에 주가 5% 이상 오르고 증권가도 '긍정반응'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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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한국전력 부지가 사상 최대의 낙찰 가격인 10조5천500억원에 낙찰되면서 앞으로 한전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한전 부지의 새주인 결정과 함께 관련업계의 관심은 온통 낙찰금액의 사용 목적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한전 측은 삼성동 본사 부지매각으로 마련된 자금을 부채감축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승정 한국전력 기획본부장(전무)는 18일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과 관련 낙찰금액 전액을 부채감축에 활용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지매각은 부채감축을 위해 시작한 것으로 부채감축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각대금이 부채상환에 사용될 경우 부채비율을 2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전은 올 상반기(2014년 6월30일) 별도기준으로 57조 6천2백억원 가량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공기업 정상화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2017년까지 14조 7000억원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전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받은 땅값으로 대부분의 부채를 탕감할 수 있게 됐다. 

부채 탕감이라는 큰 산을 해결한 한전은 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작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일 주가가 요동쳤다.

증권가에서도 한국전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면서 주가는 5% 이상 급등한 것.

이날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대비 5.82%(2550원)오른 4만6400원 거래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의 배당성향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이 제기됐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이날 "한국전력은 본사 부지와 자사주 1893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매각에 성공할 경우 배당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배당성향 30% 정책은 개별 기준 순이익을 대상으로 한다"며 "IFRS 별도 기준 순이익은 발전 자회사 등의 지분법이익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7928억원, 910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주당 배당은 배당성향 40%를 기준으로 580원(배당수익률 1.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