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현금 보유, 핵심계열사 영업현금 흐름 견조…영향 제한적"현대차•기아차•모비스 신욤등급도 안정적 재확인

  •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와 관련해 '재무건전성에 문제 없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10조원이 넘는 부지 인수대금과 개발비를 지출하더라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형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는 최근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기업 신용등급 'Baa1'과 등급 전망 '안정적'을 재확인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선임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상당한 현금보유액과 우수한 잉여현금흐름 창출력을 비롯한 우수한 자본구조를 가지고 있다""한전 부지 인수에 따른 대규모 비용을 재무건전성에 큰 무리 없이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총 유동성 보유액은 362000억원, 차입금을 감안한 순 유동성 보유액은 242000억원이다. 무디스는 또 견조한 잉여현금흐름 창출로 올 상반기에만 순 현금보유액이 45000억원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디스는 "총 개발비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영향은 향후 58년에 거쳐 분산되고 약 30개 그룹사가 분담할 것이므로 향후 23년간 현대차의 재무건전성은 'Baa1' 범위에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기존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S&P"현대차그룹과 3개 계열사가 부지 매입 이후에도 모두 무차입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개발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가 이어질수 있으나 장기간이 소요돼 재무위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요 신평사들도 잇달아 '영향 제한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에서 "토지매입 및 이후 개발비 지출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사에 일정 부분 재무부담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기업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단기적인 유동성 감소가 예상되지만 보유 유동성에 기반한 인수자금 조달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3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총 유동성 보유액은 362000억원, 차입금을 감안한 순 유동성 보유액은 242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