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국내 첫 자동차 랜드마크 꿈 현실화 될까" 초미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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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찰 하루를 앞둔 한국전력 부지에 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그룹과의 인수전이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5위 업체인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에 국내 첫 자동차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야심찬 계획에 퇴로없는 필승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속단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면서 "한전부지 매입이 확정되면 추진할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GBC)'가 그 컨트롤타워를 맡게될 전망이어서 기대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한전부지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비공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온것으로 전해져, 막판 인수전의 물밑 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인근 한국감정원 부지 1만1000㎡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한전부지 확보를 통해 강남벨트 완성에 대한 의지 또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역시 그동안 공간적 한계로 인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브랜드 가치 경쟁에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이고, 현대•기아차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있어 이번 한전 부지 확보는 절박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BC가 건립될 경우,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전시•컨벤션 중심의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한 서울시의 청사진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GBC 건립을 계획했다. 서울 성수동 뚝섬 인근에 약 2조원을 투자해 GBC를 짓고 그룹 전 계열사를 한 곳으로 모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의 초고층 건축관리 기준으로 인해 무산됐다. 한전 부지 매입은 현대차그룹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소명 사업이다.

    일단 2파전으로 압축된 한전부지 인수전의 승패는 양사의 최고 경영진이 오는 17일 마감 시간 직전까지 비싼 입찰 가격을 써낸 쪽으로 기울 전망이다. 한전이 제시한 본사 부지(면적 7만9342㎡)의 감정가는 3조3346억원. 업계에서는 입찰가가 4조 플러스 알파(5조원대)에서 승부를 가를 것 전망하고 있다.|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7만9342㎡)의 한전 부지는 감정가만 3조3346억원이다. 단일 자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입찰이다. 한국전력은 오는 17일까지 입찰을 마감하고 18일 오전 10시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고가 입찰방식인 데다 단독입찰은 무효화돼 여러 가지 변수가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