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323조원 기록… '4대지주' 체제 생긴 이래 첫 정상
  • ▲ 신한금융이 총자산 규모 323조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자산규모 1위를 차지했다. ⓒ NewDaily DB
    ▲ 신한금융이 총자산 규모 323조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자산규모 1위를 차지했다. ⓒ NewDaily DB

    신한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사 중 자산규모 1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8년 우리·신한·하나·KB 등 4대 지주 체제가 확립된 이후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2014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 자료를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총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311조원)대비 3.8% 증가한 323조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국내 11개 금융지주사 중 최대 수치다.

하나금융이 314조원을 기록, 2위를 차지했고, NH농협금융(310조원), KB금융(299조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총자산 340조원으로 1위였던 우리금융은 민영화 작업에 들어가면서 자산이 258조원으로 24.1% 감소해 5위로 밀려났다.

6월 말 기준 은행지주사의 연결 총자산은 1935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7%(31조 원)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따라 기업대출이 33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게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주사의 연결순이익(대손준비금적립 후)으로 따지면 우리금융이 1조 3380억원을 기록,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는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일회성 효과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1조 1034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이 연결순이익에서도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722억원)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KB금융(7722억원), 농협금융(5082억원), 하나금융(5676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계인 한국씨티금융지주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는 순손실을 냈다. 두 은행은 희망퇴직에 따른 해고급여 비용이 발생해 각각 668억원, 147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국내 11개 금융지주의 상반기 총 순이익은 4조9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0%(2조5998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약 5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