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33만 가구에 AMI 설치 및 통합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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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교통카드에 이어 스마트그리드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기업이 유럽의 스마트그리드 통합사업을 수주한 최초 사례다.23일 LG CNS는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 타우론전력(TAURON Dystrybucja S.A, 이하 타우론)이 발주한 33만대의 스마트 전력계량기(이하 AMI) 공급 및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규모는 약 480억원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유럽에서 최초로 수주한 통합 스마트그리드 사업이다.EU가입국인 폴란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2020년까지 전체 가구의 80%에 AMI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EU Mandate 2020'를 이행해야 한다. 폴란드는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전국 1600만 가구에 AMI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LG CNS 측은 "이번 수주로 향후 1조 원이상으로 예상되는 폴란드 AMI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LG CNS는 덴마크의 '엘텔네트웍스(Eltel Networks)', 폴란드의 '엘텔네트웍스 올스틴(Eltel Networks Olsztyn)' 및 '월드IT시스템즈(World IT System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유럽 및 아시아 기업과 1, 2차에 걸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하게 됐다.이에 LG CNS는 이달부터 사업에 착수, 오는 2017년 4월까지 32개월 동안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Wroclaw)시와 인근 지역의 33만 가구에 AMI를 설치하고 설치된 장비로부터 수신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통합시스템(Head End System)을 구축한다.김지섭 LG CNS 스마트그린사업부 상무는 "이번 사업은 LG CNS가 최초로 수주한 국가 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 사업으로 유럽 진출의 교두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 완수로 유럽 에너지 관리 시장 진출 가속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에너지 관리 기업이자 에너지 신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양방향으로 전력 사용량과 전기 요금 등 전력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전기 사용량을 조정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스마트 전력계량기(AMI)는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 정보를 중앙시스템에 전송하는 스마트 전력계량기로 전력의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전력 가격이 변동되는 스마트그리드 구현의 필수 장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