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2500억~3000억원대 매각 예상


  • 동부특수강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당초 예상대로 세아그룹과 현대제철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 외에도 국내외 업체 2곳이 참여의사를 밝혀 인수전은 '4파전'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5일 마감된 동부특수강 인수의향서 접수에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외에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연산 100만t의 특수강 상공정(1차 공정)과 동부특수강의 하공정(2차 공정)을 활용해 특수강 일관체제를 갖추고, 현대·기아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목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세아그룹의 경우 특수강 산업과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동부특수강의 매각가로 2500억~3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사모투자펀드로 동부특수강을 1100억원에 인수했다. 대신 다른 철강 업체에 동부특수강을 매각할 경우 매각 차익은 동부그룹에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뒀다.

    산은은 다음달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1월 확인 실사를 마친 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게 된다.

    한편 동부특수강은 포스코로부터 특수강 원료를 받아 연간 50만t의 자동차용 볼트, 너트 등을 생산하는 특수강 하공정(2차 공정)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064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동부그룹 내에서도 '알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23%로, 42%의 세아특수강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