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터리 수요 증가로 40여명 추가 고용...홀랜드 공장 직원 120명 중 33% 해당LG화학 배터리 탑재한 2016년형 2세대 쉐보레 볼트 모델 내년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서 선보일 예정
  • ▲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볼트(Volt) ⓒGM 제공
    ▲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볼트(Volt) ⓒGM 제공


    배터리 수요 부진으로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봤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국 정부로 부터 받은 보조금 중 노동비용 일부를 반환했던 
    LG화학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최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직원의 30%가 넘는 인원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친환경자동차 전문 매체 '그린오토블로그'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LG화학 홀랜드 배터리 공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가 살아나면서 공장 가동률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새로운 인력을 추가로 고용했다.

    LG화학 홀랜드 공장에는 125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에 고용된 40여명은 올 연말까지 교육을 받은 후 생산라인에 투입된다.

    현재 홀랜드 공장 3개 라인 중 1개 라인만을 가동하고 있으나, 인력 확대와 함께 가동률 또한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력을 확대는 2016년 모델인 2세대 GM 볼트 생산 때문이다.

    그린오토블로그에 따르면 2세대 GM 볼트는 한 번 충전으로 가장 오래가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 1월 북미 국제 오토쇼인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인다.

    LG화학은 오는 2016년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1km)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으며, LG화학 측은 구체적으로 이 배터리가 어떤 자동차에 탑재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GM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M 쉐보레 볼트는 지난 8월 북미에서 251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3351대)에는 못 미쳤으나 전월(2020대)에 비해서는 24%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서 매월 지속적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폴크스바겐그룹 자회사인 아우디를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기존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차, 포드 등을 포함해 세계 10대 완성차 그룹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한편 LG화학 홀랜드 공장은 GM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6월 완공됐다.

    그러나 판매가 부진해 공장 직원들이 근무 시간 중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LG화학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받은 홀랜드 배터리 공장 정부 부조금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562억원) 중 공장직원의 노동 비용 일부를 반납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