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서 반도체가 IM부문 앞지를 가능성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 바탕으로 '이익' 높아져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 바탕으로 '이익'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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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효자종목이 스마트폰서 반도체로 바뀔 전망이다.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반도체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30일 증권과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서 반도체가 스마트폰을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반도체 사업이 2조3630억원,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조2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예측대로 반도체 사업이 IM 부문을 앞지른다면 이는 13분기만의 자리 탈환이다.최근 3년간 IM부문은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도맡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했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의 신화를 쓴 것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다.스마트폰이 회사의 영업이익을 견인하는 동안 반도체는 조용히 이익을 내고 있었다. 2011년 3분기 반도체 1조6400억원, IM은 2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2013년 2분기에는 반도체 1조7600억원, IM 6조2800억원을 기록했다.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점차 이익이 감소한 반면 반도체는 상승세로 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서 승리한 삼성전자가 시장 1위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이 오르고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이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애플 등 경쟁사들까지 삼성전자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반도체업계 최초로 20나노 4GB DDR3 D램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오는 3분기부터 IM부문과 반도체 사업부의 이익이 유사한 수준으로 바뀔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도체가 스마트폰을 크게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