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없던 남다른 서비스로 틈새 시장 공략

  • 최근들어 카드업계가 신상품, 마케팅 등에 '최초' 타이틀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기존에는 없던 남다른 서비스로 틈새 시장을 공략,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카드 신청서와 개인정보 수집 동의서 양식을 개선했다. 신청서는 필수기재, 선택기재, 카드상품 및 서비스이용 관련 신청사항 3개로 구분했다.

    성명, 자택주소, 전화번호, 결제일 등 카드 발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필수 항목으로 수집한다. 필수 동의서와 선택 동의서를 별도 페이지로 명확하게 구분했다.

    고객이 카드 발급을 위해 필수적으로 동의해야 하는 항목과 마케팅 목적 등의 선택적 동의 항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를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1일부로 포인트 유효기간을 폐지한다. 현재 대부분의 카드 포인트 제도는 유효기간을 최대 5년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롯데카드가 최초로 유효기간을 없앤 것이다.

    우리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카드 플레이트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차별화했다. 우리카드는 카드 플레이트에 친환경 나무 소재를, 현대카드는 신소재인 코팔을 사용했다.

    비씨카드는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인도네시아 내 신용카드 매입사업 수행을 위한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판 BC카드를 만드는 것이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용카드 산업은 경쟁자의 모방이 용이해 신상품이나 마케팅, 이벤트 등에 대해 특정 회사가 차별화에 성공하더라도, 빠르게 시장 전체로 일반화 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경쟁사가 모방하더라도 선두 입지는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혁신의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