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진료인원 36만 5000명… 다낭성 난소증후군·스트레스 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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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생리불순과 관련된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N91)’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35만 8천명에서 2013년 36만 4천명으로 늘어 연평균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2008년 1,500명에서 2013년 1,451명으로 감소하였다.

     

  • ▲ ⓒ국민건강보험공단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3년 기준으로 연령별 여성 인구 10만 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대가 4,2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30대 3,347명, 40대 1,479명 순으로 나타났다.

     

  • ▲ ⓒ국민건강보험공단
    ▲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20, 30대 미혼여성에서 나타나는 무월경 및 희발 월경의 주 원인은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스트레스나 체중 감소에 의한 시상하부 장애로 볼 수 있다”며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근래에 그 진단 기준이 정해진 만큼 과거에는 진단되지 않고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좋아지는 생리불순’ 정도로 치부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최근 산부인과 외래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무월경 환자들은 시험 스트레스, 업무 스트레스, 단식이나 지나친 운동으로 인한 극단적 체중 감소를 경험한 환자들이다. 이들은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해결되고 나면 다시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과다한 스트레스에 의해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나 극단적인 체중 감량 후 본인에 대한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갖는 거식증으로 이환되는 경우도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협의 진료를 하게 되는 때가 많다.

     

    한편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N91)’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90억 9천만 원에서 2013년 107억 원으로 증가하였고,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는 2008년 59억 5천만 원에서 2013년 68억 8천만 원으로 늘었다.

     

  • ▲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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