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 모습ⓒ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 모습ⓒ

     

    국정감사장에 때아닌 명품 논란이 한창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박완주 의원은 10일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제품을 팔겠다고 해서 200억원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엉뚱하게도 해외명품과 대기업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유통센터는 TV홈쇼핑에 해외 명품과 대기업 제품을 마치 중소기업이 납품하는 것처럼 추천한 뒤 10여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가 납품 지원과 거래를 알선한 제품은 150만원 상당의 페레가모 핸드백, 130만원 상당의 독일 헬러 전기렌지, 60만원 상당의 코치핸드백, 게스(GUESS)의류, 구찌(GUCCI) 잡화, 르쿠르제 냄비 등이다.

     

    센터는 또 웅진코웨이 살균정수기와 애경 스마트아이블랙박스 등을 중소기업제품으로 둔갑시켜 986억원 상당의 물품을 거래하기도 했다.

     

  • ▲ aT센터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패밀리 세일 행사ⓒ제공=이종배 의원실
    ▲ aT센터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패밀리 세일 행사ⓒ제공=이종배 의원실

     

    같은 날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 이종배 의원은 '세계 유일의 농식품 전문 무역전시장'이라는 aT센터가 대기업 패션회사와 고가 명품 브랜드의 VIP 행사장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aT센터에서 개최된 전시회 446건 중 농수산식품업은 37%인 165건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신발과 의류 등 유명 패션브랜드의 패밀리 이벤트 행사장으로 대여됐다.

     

    행사업체는 LG패션과 SK 네트웍스, 두산 폴로 등 국내 대기업과 MCM, FENDI 등의 고가 브랜드, 리바이스, 크록스, 슈마커 등 수입 브랜드였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국회 정무위 감사에서는 이은재 한국행정연구원장이 법인카드로 26만원짜리 헤르메스 넥타이와 일명 고소영 향수로 불리는 40만원대 아닉꾸달 향수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원장은 특히 간식용으로 6만원대 초콜릿을 사고 백화점 식품관에서 구입한 알타리 무까지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정수성 의원이 지난 6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는 최근 5년간 시가 1700억원대 짝퉁 상품 190만 2000점을 압수했다.

     

    압수 품목을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포함한 의약류가 58만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명품 브랜드 등 의류가 13만4000점, 신발류가 6만5000점 순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경찰대는 "유독 한국인들의 명품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다보니 짝퉁 명품도 다양한 분야에서 생기고 좀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