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 만에 파경...성격 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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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이 남편인 임우재(46) 삼성전기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신청했다. 

    11일 삼성 측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8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및 친권자 지정을 신청했다. 이 사장은 임 부사장과 슬하에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던 중 회사 차원의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임 부사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연애 기간을 거쳐 이 사장은 1998년 8월, 당시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임 부사장과 결혼했다. 결혼 당시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임 부사장은 '남자 신데렐라'로 불리기도 했다.

    집안의 큰 반대에도 결혼을 결심했던 이들은 15년 만에 파경에 이르게 됐다. 두 사람은 그 동안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초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로 쓰러져 투병 생활에 들어간 이후 이 사장이 본격적으로 이혼 소송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도 2009년 이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