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경영 여전…비효율성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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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퇴직 임원들의 재취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또 10명이 현원인 거래소 출연 복지재단에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 5명을 파견 보내 사회복지업무를 담당케 하고, 퇴직 후 재취업한 전문위원 1명은 복지재단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정부부처 산하 312개 공공기관 중 1인당 평균보수와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거래소가 인력 운용 측면에서도 방만한 경영이 근절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거래소는 2006년 전문위원 제도 도입 후 2012년까지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중심의 채용을 했으나, 올해 본부장보 임원 4명을 퇴직과 동시에 동일 급여의 전문위원으로 재취업시켰다.
실제, F전문위원은 채용한 지 4개월 만에 한국거래소 본부장으로 재임용됐고, H전문위원의 경우 사회복지업무를 주업무로 하는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으로 파견 보냈다.
또 거래소는 조사연구, 자문 지원, 예산 절감 등 출연기관과 거래소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직원을 출연기관에 파견하고 있으나 파견인원 9명 중 5명은 거래소 업무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특히 사회복지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한 거래소 파견 직원(D급 1명, M급 3명)들의 연봉은 1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거래소가 복지성 급여를 줄이며 방만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인력 운영의 비효율적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신속히 비효율을 걷어내고, 목적에 부합하는 전문위원 제도를 운영해 공공기관의 책무성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