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 열고 "송구하다" 사과와 함게 검찰 감청 응하지 않겠다 다짐
  • ▲ 이석우 다음카카오대표ⓒ뉴데일리DB
    ▲ 이석우 다음카카오대표ⓒ뉴데일리DB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발표 이후 논란이 된 카카오톡 보안에 대해 다음카카오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의 자리를 가졌다. 

13일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의 안이한 인식과 미숙한 대처로 사용자에게 불안과 혼란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의 이같은 사과는 지난 1일 다음카카오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만큼 법에 따른 수사 당국의 검열 요청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에 카카오톡 이용자수는 지속 감소했으며 끊임없이 카카오톡 검열에 대한 불만의 여론이 일었다. 지난 8일 다음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보안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대화 암호화 및 프라이버시 모드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으나 사이버 검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뿐만 아니라 오늘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도 카카오톡 검열은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결국 이 대표는 "법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프라이버시를 우선하는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수사 당국의 감청 영장에 대해 지난 7일부터 응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절차와 현황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을 모아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구성, 검증 받겠다고 밝혔다. 

영장 집행이 이뤄질 경우에는 집행 사실을 해당 이용자에게 통지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연말에는 첫 투명성 리포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언제나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대화내용을 암호화 하고 수신확인된 메시지를 저장하지 않는 프라이버시 모드와 서버에서는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종단간 암호화 기법을 도입한다. 

1:1 대화방은 연내, 그룹방은 내년 1분기내, PC버전은 내년 2분기 내에 적용된다. 수신확인된 메시지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기능은 내년 3분기 내에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