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예금 금리 하락… 특정금전신탁·MMF에 돈 몰려"

  • 시중통화량(M2)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예금 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에 예치됐던 돈이 특정금전신탁,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014년 8월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8월중 M2는 평균 잔액 기준으로 전월 대비 1.0% 늘어난 2031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7.6% 확대된 수치다. M1은 전년 동월대비 11.9% 증가했다.

M1은 현금에 요구불예금 성격의 금융자산을 합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협의의 통화라고 한다. M2는 시중에 얼마나 돈이 풀려있는지 보여주는 광의통화 지표로 각 경제주체들이 통화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M1에 정기 예·적금 및 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 저축성 예금 성격의 금융상품을 더한 것으로 광의의 통화라고 일컬어진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돈은 2년 미만 금전신탁과 MMF 등에 몰렸다. 2년 미만 금전신탁은 전월 보다 약 4조9000억원이 증가한 178조48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2.8% 증가한 수치다. MMF는 전월 대비 10조4000억원이 증가한 60조9319억원을 기록, 20.5%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 시장형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전월 대비 5.4% 감소한 28조57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증권도 전월 대비 0.9% 감소한 151조4368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기타금융기관이 보유한 통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로는 각각 7조원, 12조5000억원씩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전월 대비 0.6% 증가한 1116조2189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보험회사, 증권회사, 카드회사 등 예금을 취급하지 않는 금융기관(기타금융기관)은 전월 대비 4.1% 증가한 313조9269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8월중 기업이 보유한 통화는 511조4382억원으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하는 기타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통화도 90조2125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1.9%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