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3건 중 1건, 퇴임 후 수주율 급락
  • ▲ 올 초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주최로 열린 2014 KMI 해양수산 전망대회에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올 초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주최로 열린 2014 KMI 해양수산 전망대회에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때 해수부가 윤 전 장관이 직전까지 재직했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성표(새누리당)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받은 2억원 이하 연구용역 발주계약 현황에 따르면 KMI는 윤 전 해수부 장관 재임 기간(2013.4~2014.2) 전체 연구용역 123건 중 30건을 따냈다.


    지난해 해수부가 발주한 연구용역 총액은 88억4540만원으로 KMI는 21억196만원을 따내 전체의 23.4%를 수주했다.


    수의계약 규모는 전체 연구용역의 55%인 48억8339만원으로 이 중 35.4%에 해당하는 17억2996만원이 KMI에 돌아갔다. 수의계약 3건 중 1건, 전체 용역 4건 중 1건을 KMI가 가져간 셈이다.


    KMI는 같은 기간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3억7200만원을 수주했다. 이는 해수부 전체 일반경쟁입찰 용역 39억6208만원의 9.4%에 지나지 않는다. 이 기간 KMI 연구용역 수주 대부분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것이다.


    KMI는 윤 전 장관 퇴임 후에는 용역 수주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주영 장관 취임 이후 지난 7월까지 해수부 연구용역 발주금액 67억8199만원 중 KMI는 14.4%인 9억7920만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수의계약 수주액은 전체 발주금액 35억285만원 중 6억5950만원으로 18.8%에 머물렀다. 윤 전 장관 재임 시절 35.4%의 절반 수준이다.


    홍 의원은 "윤 전 장관 퇴임 이후 KMI 일반경쟁입찰 수주액은 전체의 9.7% 수준으로 윤 전 장관 재임 시절과 비슷하다"며 "결과적으로 윤 전 장관 재임 때 '친정 일감 몰아주기'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