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전 구간 암호화 조건 하에 참여다른 카드사들도 동일한 사항 요구할 가능성 커
  • ▲ ⓒ 카카오페이 화면 캡쳐.
    ▲ ⓒ 카카오페이 화면 캡쳐.

     

    신한카드가 비밀번호를 저장 안하는 조건으로 카카오페이에 참여키로 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카카오페이에 대한 내부 보안성 심의를 마치고 카카오페이에 결제 솔루션(엠페이)을 제공하는 LG CNS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신한카드는 LG CNS 측에 카드결제부터 승인까지 전 구간을 암호화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을 도입하고, 가상 카드 번호를 사용해 카카오페이의 보안성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LG CNS측도 신한카드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결제 전 구간을 암호화하는 등 LG CNS 측에 보안상 요구한 사항이 있다"며 "그 사항대로 개발이 완료되면 참여한다는 조건부다"라고 말했다.

    향후 신한카드의 조건을 받아들여 엔드 투 엔드 방식이 도입되면 카카오페이에서 신한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비밀번호 등 카드정보가 분리된 형태로도 저장되지 않는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암호화된 결제정보를 사용자 스마트폰과 LG CNS 데이터센터에 분리해 저장하는 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비씨 현대 롯데 삼성 KB국민카드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미 참여 중인 이들 카드사도 카드결제 전 구간을 암호화해 고객의 비밀번호를 저장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저장하지 않으면 그만큼 보안 위험성이 낮아진다"며 "엔드 투 엔드 방식이 개발되면 신한카드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도 동일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