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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변종립)은 인도네시아에서 추진되는 사롤랑운 REDD 사업을 국제자발적탄소인증제도(VCS) 온실가스감축사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인증심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REDD(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in developing countries) 사업이란 개도국의 산림전용 및 황폐화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감축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2007년 발리행동계획에 따라 국제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이번 REDD사업은 우림엔알(대표이사 이종학)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벌채허가를 받은 1만 여 헥타르(ha)의 산지를 본래 용도와는 다르게 벌채 없이 그대로 보전함으로써 연간 약 13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사업이다.
향후 에너지관리단의 인증심사를 거쳐 VCS사업의 자격을 얻게 될 경우 국내에서는 최초로 REDD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특히 해외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VCS사업에서는 총 59건의 REDD 사업을 통해 연간 약 33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종학 우림엔알 대표는 "현재 REDD 사업이 다른 조림사업에 비해 수익성은 낮지만 미래 탄소배출권 선점을 위해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특히 열대림 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민간기업이 벌채계획을 변경해 REDD사업을 추진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탄소배출권시장에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검증원 이재훈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산림전용 및 황폐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배출량의 20%에 달하는 현실에서 무분별한 벌채를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온실가스 감축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REDD사업에 대한 인증심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산림 바이오매스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VCS(Verified Carbon Standard, 국제자발적탄소인증제도)사업이란 2005년 Climate Group, IETA(국제배출권거래협회), WEF(세계경제포럼) 등 민간부문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적인 자발적 탄소인증제도로써 이를 통해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나 친환경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