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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어려움을 불확실한 외부환경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기회도 많다는 뜻이므로, 불확실성 속에 숨겨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보는 역발상이 필요합니다."
허창수 GS 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4년 4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최근 들어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 외환시장의 불안정, 주요국가의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외부환경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그 속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해보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시장, 고객, 비즈니스 모델, 조직구조의 틀에만 머물러 있으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어렵다"면서 "변하지 않으면 위기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위해 부단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허 회장은 "GS가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변화해야만 GS의 지속성장 발판이 마련된다는 것을 명심할 것"을 부탁했다.
허 회장은 GS의 해외진출 전략 점검차 지난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지난 2012년에 이어 두번째로 동남아에서 해외 사장단회의를 개최한 이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라면서 "동남아시장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고,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멀지 않기 때문에 GS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허 회장은 "GS는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출범 초기 34% 수준이던 해외매출 비중이 작년에는 58%로 증가했다"며 "경영환경이 어렵더라도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해외 전략지역을 선제적으로 개척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창조경제 확산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창조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고 나아가 창조경제 확산의 구심점이 될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GS는 전라남도와 연계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에 참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허 회장은 "계열사별로 보유한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창조경제 확산에 적극 동참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혁신 역량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GS그룹은 계열사 CEO들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치하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GS는 슈퍼마켓, 홈쇼핑, 대형 쇼핑센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