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금 등 자금난 해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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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에서 혁신상을 잇따라 수상하고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 내던 국내 종합가전기업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채권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채권을 갚지 못한 것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수출 대금 등 수출 채권을 갚지 못 해 지난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수출 규모를 부풀려 가공매출을 일으키다 여신 등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모뉴엘은 지난 2008년 매출 739억원에서 2012년 매출 8251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거둘 정도의 우량기업이었기에 업계의 충격은 더욱 크다.급성장하는 실적으로 금융권에서도 모뉴엘의 법정관리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모뉴엘은 한국보다 해외서 더 유명한 업체기도 하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지난 2007년 CES 기조연설에서 모뉴엘을 주목할 회사로 지목한 바 있다.올해 열린 CES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업체들과 함께 단독 부스를 열고 디자인과 기술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되는 'CES 2014 혁신상'을 5개나 수상했다.해당 제품은 청각 장애인 부모를 위한 아기 돌보미 제품 '배블', TV 도킹용 오디오 1개, 로봇청소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