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한국에 갓 상륙한 뮤지컬 '킹키부츠'의 제작보고회와 론칭파티가 성황리에 열렸다.
27일 오후 1시 CJ E&M센터 미디어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제작진을 비롯해 뮤지컬 '킹키부츠' 한국 초연의 무대를 빛내 줄 오만석, 김무열, 정선아, 고창석, 강홍석, 윤소호, 최유하, 심재현, 이예은 전 배우가 참석해 '킹키부츠' 한국 초연의 의미 있는 시작을 알렸다.
영어가 아닌 타국의 언어로 공연되는 것은 전 세계 최초인만큼 제작보고회 내내 한국 공연을 만들어가는 제작진들과 배우들은 설렘과 기대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 협력연출인 김동연 연출은 "뮤지컬 '킹키부츠'는 성적 소수자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서로를 이해하는 드라마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감할 수 있는 정서와 신디로퍼의 신나는 음악으로 올 연말 국내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배우들 역시 '킹키부츠' 연습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국내 초연 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롤라' 역을 맡은 오만석은 미국 브로드웨이서 오리지널 공연을 두 번이나 직접 보고 올 정도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찰리' 역의 김무열은 "처음에 힐을 신고 무대에 서게 되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남자들이 한 번쯤은 힐 높이의 깔창을 경험해보지 않았겠냐"며 재치있는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렌' 역의 정선아는 "지난 10여 년간 매번 무대 위에서 구두를 벗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 '킹키부츠'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말해 정선아 배우의 새로운 연기변신과 사랑스런 캐릭터를 기대하게 했다.
같은 날 8시에는 클럽 뱅가드에서 한국배우들이 최초로 '킹키부츠' 넘버를 라이브로 선보이는 론칭파티가 열렸다. 론칭파티에는 약 400여명의 관객들이 함께하였으며 준비된 신예스타 윤소호의 'Step One'을 시작으로 발랄하면서도 재미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여주인공 '로렌'의 넘버 'The History of Wrong guys'를 정선아가 열창했다.
로렌에 몰입한 정선아는 대사와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명실공히 뮤지컬 최고 여배우임을 인증했다. 오만석은 까만 피부색 때문에 '롤라' 역에 캐스팅되었다며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하이힐 신은 섹시한 남자들 엔젤스와 함께 보여준 아찔한 'Land of Lola' 무대는 '롤라'와 100% 싱크로율을 보여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한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의 이야기, 신디로퍼가 들려주는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음악, 국내 실력파 한국 배우들이 함께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2월 2일부터 2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