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중소기업 자금조달에 효과적 수단돼야"
  • ▲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서 후안 파블로 코르도바 WFE 신임 의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서 후안 파블로 코르도바 WFE 신임 의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서 후안 파블로 코르도바 WFE 신임 의장은 "거래소산업이 세계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대게 거래소가 안전한 투자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선출된 코르도바 신임 의장은 콜롬비아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 세계거래소연맹을 대표해 활동하게 된다.

코르도바 의장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세계적인 거래소산업은 중앙집중화 되고, 투명한 거래 체계를 갖게 되면서 거래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금융위기 당시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많고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는 곳을 찾아서 투자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거래소의 안정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이유로 각국의 거래소들은 기업들과 기관, 개인 등 모든 투자자들에게 신뢰받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야할 의무를 갖는다"고 역설했다.

또 코르도바 의장은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세계 거래소들에게 당면한 과제로는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을 꼽았다.

코르도바 의장은 "모든 거래소들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며 "대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러 루트를 갖고 있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자금조달을 항상 어려워한다"며 거래소가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있어 효과적인 수단인 것을 강조했다.

거래소의 우월한 지배구조 모델로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좋은 지배구조 모델 설립 등을 들었다. 그는 "WFE도 지배구조를 더 좋은 지배구조 모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관련해서 개선점을 논의하기 위한 WFE 실무 그룹이 있는데, 이 그룹은 지배구조 이슈뿐 아니라 거래소가 사회와 경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산업의 미래 먹거리사업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을 위한 좋은 서비스와 상품 제공'을 꼽았다. 코르도바 의장은 "작년만 하더라도 모든 거래소들은 새로운 사업을 론칭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굉장히 다변화된 노력을 보여주는 노력을 통해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거래소에 관여하는 모든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일정히 거래소가 수행해야할 것들이 생겨나면서 이익 창출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 본다. 단순히 거래량에서 나오는 수입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국 파생상품 시장이 거래량이 많이 줄어드는 등 큰 변화를 겪은 것으로 안다"며 "이는 세계 거래소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짧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