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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시장을 두고 삼성과 애플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LG만 이 싸움에서 빠져 있다. 삼성과 애플, 두 '공룡 기업' 간 경쟁구도에 LG가 언제쯤 가세할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는 올 3분기 LG전자의 실적발표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도 LG의 야심작 G3 후속 모델이 언제 출시되느냐가 최대의 관심거리였다. 설명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LG전자 측은 즉답을 피했다. 다만, 보급형이 아닌 프리미엄 모델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단서를 흘렸다.
윤부현 LG전자 MC기획관리 담당 상무는 이날 올 4분기 실적을 전망하면서 "경쟁사의 프리미엄급 신제품 출시로 시장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G시리즈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어떻게 (G3 후속작에) 담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출시 시점은 시장과 경쟁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업 성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지난 3분기 동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만 영업이익 흑자를 냈을 뿐 다른 본부는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4분기 역시 MC사업본부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번 설명회에서 "G2에 이어 G3를 조기에 출시한 것이 좋은 성과를 냈다"며 G4 후속 모델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LG전자는 내년도 중국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출구전략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출시해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되 대대적인 유통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