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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넉달만의 오름세지만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1%대의 저물가는 2011년 11월 이후 2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경기둔화가 소비부진을 낳고 저물가까지 초래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7월 1.6%, 8월 1.4%, 9월 1.1% 대비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다.
반면 전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 하락해 9월 -0.1%에 비해 내림폭이 커졌다. 농산물 가격 하락이 지속된 가운데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물가에 미치는 수요압력을 측정하는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1.8%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식료품과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6%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0.1% 떨어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하고, 전년동월 대비 0.7% 올랐다.
지출부문별로는 전년 동월비 의류·신발(4.1%), 주택·수도·전기·연료(2.6%), 가정용품·가사서비스(2.2%), 교육(1.6%), 음식·숙박(1.6%), 보건(0.9%) 부문 등은 상승했고 통신은 변동이 없었다. 교통(-2.7%)과 주류·담배(-0.1%) 부문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동월보다 0.5%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0.8% 내렸다.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1.7% 올랐고, 전월 대비로도 0.1% 오름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11~12월에도 지금과 유사한 1%대 초반의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다만 기상 악화와 환율 변동 등 공급 측면의 물가 불안 요인은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