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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후 LCD, 광섬유·케이블 등 특수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코닝사의 웬델 윅스(Wendell P Weeks) 회장을 만나 대한국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코닝사는 지난 1973년 이래 40여 년간 對한 투자를 지속해 한국 LCD산업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투자의 성공모델"이라는 점에서 감사를 전하고 "한국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외국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윅스 회장은 그간 투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한국에 LCD 등 첨단소재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등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 훈장을 코닝사에 수여했다. 윅스 회장은 훈장 수여에 대한 감사의 의견을 밝힌 뒤 "항상 한국에서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왔고 훌률한 파트너고, 훌륭한 혁신가들이고, 훌륭한 사람들이 저희와 협력해 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래리 맥레이(Lawrence D. Macrae) 코닝 부사장, 박원규 코닝정밀소재 사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으며 웬델 회장은 협력사인 삼성전자와 업무협의 등의 일정을 마치고 내일 출국 할 예정이다.
코닝사는 1851년 설립된 특수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78억 달러, 순이익 13억 달러, 전세계 15개국에 3만명 근무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LCD/OLED 기판유리, 광섬유·케이블, 배기가스 제어제품, 광학소재, 항공우주 소재 등이 있다.
코닝은 1973년 50만 달러(투자신고액기준)를 투자해 삼성과 합작으로 CRT(Cathode Ray Tube, TV 브라운관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을 설립했다. 이후 2007년 코닝정밀소재에 합병되기까지 시설투자에 2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한국경제가 과거 노동집약적 섬유, 신발 중심에서 전기전자 분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95년에는 300만 달러를 투자해 삼성과 합작으로 LCD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 설립했다. 이후 현재까지 시설투자에 7조1000억원을 투입, 올해에는 19억 달러 투자를 통해 삼성지분 50%를 인수하고 사명을 코닝정밀소재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4000여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한국이 고부가가치 분야인 LCD 산업의 중심지 부상하는 등 산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품질의 LCD 제품을 삼성·LG 등에 공급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글로벌 가전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2012년도에는 2300억원을 투자해 OLED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 어드밴스드 글래스를 설립했다. 차세대 최첨단 디스플레이 소재인 OLED를 한국에서 대부분 생산함으로써 한국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