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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까지 초래한 일본 타카타社 에어백의 결함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해당 모델을 보유한 국내 수입차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혼다에 대해 자세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면서, 국내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이달초 타카타 에어백을 탑재한 혼다, 토요타, 닛산, BMW 등 수입차 업체 담당자들과 면담을 갖고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본사 리콜 결정여부에 대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일본 타카타 에어백 결함은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문제인만큼, 수입차 업체들과 선제 대응책을 마련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현재 타카타 에어백을 적용한 혼다, 토요타, 닛산, 토요타, 포드, BMW, 크라이슬러 등 국내 수입차 7개 업체에 대한 국토부의 전면 조사와 함께, 정부측은 이들 업체와 공동으로 리콜 등에 대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 차량에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는 혼다를 포함해 일부 메이커들이 국내 시장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타카타 에어백 문제가 터지면서 국내 수입차량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6월부터 CR-V 차량 23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에어백 전개 결함과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북미시장에서는 미쓰비시와 스바루 마쓰다를 포함한 10개 브랜드 총 800만대가 리콜됐으며, 세계적으로는 1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타카타 에어백은 사고로 전개될 경우, 비정상적인 파열을 일으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심각하게 상해를 입을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이미 관련사고로 4명이 사망했고 최소 30명 이상이 상해를 입으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2위업체로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는 타카타의 에어백 장착 차량은 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미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