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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에 납품한 일본 타카타의 에어백 결함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자동차 유통기업인 오토네이션이 28일(현지시간) 타카타 에어백 장착차량에 대한 판매를 전격 중단해 현대기아차에 기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 등 전 세계 약 40개 브랜드의 차량을 판매중인 오토네이션은 미국 전역에 약 270개의 딜러 체인망을 가진 최대 총판업체이다.
업계에서는 오토네이션의 이번 조치로 현재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미국시장 판매량이 9개월 만에 100만대를 넘어선 상황이지만, 작년에는 125만5962대로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달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5만6010대로 전년 동기대비 2%가 증가했고 누적 판매량 역시 55만7458대로 2%가 증가했다. 기아차도 4만628대로 7%가 증가했고 누적판매량도 7%가 증가한 44만5017대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달 미국 신차 판매증가율인 9%(124만5천786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따라 경쟁업체들이 오토네이션의 판매 중단으로 주춤할 경우 현대기아차로서는 시장 확대 요인으로 전략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1일 혼다, 닛산, 토요타, 마쯔다, BMW, 제너럴 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 10개 자동차업체의 타카타제 에어백을 장착한 780만대에 대해 '즉시 리콜'을 명령했다.
타카타제 에어백은 사고로 작동될 경우, 비정상적인 파열을 일으켜 금속 조각이 비산하면서 운전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 차량에 타카타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는 혼다자동차는 이번 에어백 결함으로 판매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