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위안화 예금 비중 사상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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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중 위안화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중 중국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은 217억달러로, 한화 약 22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보다 13억5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664억1000만달러) 중 위안화 비중은 32.7%을 차지, 전월의 최고기록(32.0%)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위안화 예금 비중은 작년 12월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이래 올해 6월과 9월 각각 20%, 30%를 돌파했다.  

월간 증가 폭도 8월 37억8000만달러에서 9월 3억8000만달러로 둔화됐다가 10월에 다시 커졌다.  

미국 달러화로 예치된 외화예금(384억4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12억2000만달러 늘었지만 외화예금 중 달러화 비중은 사상 최저인 57.9%로 하락했다.

위안화 비중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은행들도 위안화 정기예금 판매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공시이율에 우대금리 0.2%(내년 6월까지)를 얹어 연 3%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위안화 예금을 지난 6일 출시했다. 하나·외환은행도 11월 중 위안화 예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화(25억4000만달러)와 유로화(24억7000만달러), 기타통화(12억6000만달러)로 가입한 외화예금도 소폭 증가했다. 

가입 주체별로는 기업(604억3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26억8000만달러 늘고 개인(59억8000만달러)도 5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