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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마트워치 관련 사업 모색을 위해 스위스 바젤로 출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스위스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젤은 매년 3∼4월 세계 최대 시계·보석박람회인 '바젤월드'가 열리는 곳으로 세계 시계 산업의 중심지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사업과 관련해 스위스의 명품 시계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 명품 시계 업체들과 만나 '기어' 시리즈 등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스위스 출장에 신종균 사장 등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동행하지 않았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올 2월 기어2, 기어2네오, 기어피트을 선보이며 초기 스마트워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LG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들이 속속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드는데다 명품업체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등도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삼성은 웨어러블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애플워치'를 공개했으며 내년 3월경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일정은 비공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