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재고부담 줄이고자 할인폭 더 올려서라도 판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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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업계가 신상품을 대규모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특정 품목이 아닌 전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브랜드가 많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업계 1·2위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는 멤버십 할인 및 수능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에 동참했고, 그 외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달 초 이례적으로 30% 이상의 '시즌 세일' 행사를 단행하고 나섰다.
업계에서 가장 일찍 세일에 돌입한 블랙야크의 '블랙야크'는 지난달 말부터 30% 할인을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신상 다운을 포함해 전 품목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밀레'와 '엠리밋'은 지난달 중순부터 신상품을 20% 세일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는 23일까지 올해 가을·겨울철 신상품 다운 재킷을 구매하는 모든 수험생에게는 4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레드페이스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돌입해 전 품목을 20~40% 할인하고 있다. 올해 새로 나온 주력 다운재킷은 30%, 아웃도어 용품은 20%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네파·콜롬비아 등이 주력 다운 신상품을 30% 할인 중에 있으며, 라푸마와 몽벨·잭울프스킨도 이달 초부터 전 품목에 대해 30%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동진레저가 전개하는 마운티아는 신상품을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아웃도어 업계가 지난달 비교적 포근했던 날씨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재고 부담을 안고 내년 역시즌 할인행사까지 갈 수 없어, 이번 시즌 판매를 목표로 할인폭을 크게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업체들이 수능을 전후로 한 '수험생 특수'는 물론, 재고 부담을 줄이고자 특별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며 "신상품이 이월되면 창고에 물류 이용 및 보관 비용까지 가중 돼, 이번 시즌 할인폭을 더 올려 판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할인 경쟁이 심화된 이달마저 판매가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내달엔 40% 이상 할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