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현장서 미공개 영상 상영뿐 아니라 시연존 마련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정상윤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정상윤 기자.

"PC와 모바일 게임이 연동되는 모바일 중심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8일 '2014 지스타 프리미어' 간담회에 참석해 차기 신작과 모바일 전략에 대한 밑그림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옛 세계에서 나와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모바일 시대를 맞아 PC온라인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모든 PC게임은 추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지스타에서 선보일 총 6종의 게임을 소개했다. PC온라인 게임에는 '리니지 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을, 모바일 신작에는 기존 PC게임을 모바일로 만든 블레이드&소울 모바일과 판타지 MMORPG 아이온 레기온스, 그리고 캐주얼 모바일 게임 패션스트리트가 공개됐으며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작 야구게임 H2, 골프게임 팡야 모바일, 보드 RPG '소환사가 되고 싶어'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2011년 영상으로만 공개됐던 '리니지 이터널'은 복잡한 방식의 대작들에서 벗어나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주력한 게임이다. 공격 방법도 여러 키보드와 마우스를 복잡하게 조작하는 것이 아닌 마우스로 드래그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최소화 했다. 

또한 게임에서 주어지는 퀘스트를 숙제하듯 수행하는 방식이 아닌, 플레이어가 주도적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던전이 랜덤하게 주어진다. 

김 대표는 "리니지 이터널은 플레이어가 주도하는 게임이 되도록 던전이 랜덤하게 나온다"며 "이런 방식을 구현해 내는데 30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리니지 이터널은 지스타에서 PC버전과 모바일 버전 모두 시연해 볼 수 있으며 내년부터 모바일과 연동될 예정이다. 

  • ▲ 리니지 이터널 로고.ⓒ정상윤 기자.
    ▲ 리니지 이터널 로고.ⓒ정상윤 기자.

  • 거대 메카닉(전투기계) 병기를 소재로 한 '프로젝트 혼'은 지스타 현장에서 양쪽 벽면과 정면 스크린 총 3면에서 영상이 보이는 '스크린X'을 통해 공개된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 청담 CGV와 부산 센텀시티 CGV에서 4DX 상영관을 통해 선보인다.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 되는 '블소 모바일'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강화했으며 중국과 일본, 대만, 북미, 유럽에서 론칭될 예정이다. 

    '아이온 레기온'스 역시 PC게임 아이온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천족과 마족의 끝없는 전투 전장인 '어비스' 세상을 모바일로 구현했다. PC에서는 천족 또는 마족 한 종족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모바일에서는 둘 다 선택 가능하다. 또한 플레이어가 키운 캐릭터뿐 아니라 캐릭터를 빌려와서 대규모 사냥(레이드)을 할 수도 있다. 

    '패션스트리트'는 기존 엔씨소프트의 게임들과 달리 여성 플레이어들을 공략한 게임이다. 여성들의 관심사인 '패션'을 중심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디자이너가 돼 패션숍을 경영하고 친구들과 협력해 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대표는 "항상 무겁고 장중한 캐릭터들이 대부분인 엔씨소프트가 도전한 새로운 장르"라면서 "새로운 IP(Intellectual Property)가 나올 때 까지 오년이고 십년이고 계속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H2'는 야구 게임의 명가 엔트리브소프트가 준비 중인 첫 번째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장르다. 한국 프로야구 라이선스와 데이터를 반영해 개발 중인 만큼 실제 선수들을 직접 운영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2004년 출시 돼 전 세계 44개국에 진출한 온라인 캐주얼 골프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팡야 모바일'은 게임을 직접 '손맛'에 가장 공을 들인 작품이다. 전 세계 12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버전 출시에 대한 요구도 많은 작품이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엔트리브소프트가 만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800여 개 등장하는 '소환사가 되고 싶어'는 10년 동안 서비스했던 온라인 게임 '트릭스터'의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보드 RPG다. 다양한 소환수와 몬스터들이 공방을 펼치는 복고 스타일의 게임이다. 

    김 대표는 "엔씨에서 출시되는 모든 게임은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엔씨 클라우드를 구축해 전 세계에서 모바일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