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혜택 줄지 않도록 캐피털사들과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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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와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지만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캐시백 혜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KB국민카드의 합의로 현대차가 카드사에 주는 복합할부 수수료는 기존 1.85%에서 1.5%로 줄어들었다.
기존 1.85%였을 때는 복합할부를 취급시 캐피털사는 카드사로부터 1.37%가량을 받고 이를 캐피털사, 소비자, 자동차 딜러 등이 나눠 갖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 인하로 캐피털사가 카드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1% 내외로 줄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자동차 딜러에게 주는 수수료 1%는 더 줄이기 어렵다"며 "결국 캐시백 등 소비자 혜택을 줄일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복합할부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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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B국민카드 측은 복합할부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 수익이 줄어들더라도, 소비자 혜택을 줄이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합의한 수수료율이 우리가 제시한 1.75%보다 0.25% 포인트나 낮아 복합할부금융에 대한 적격비용을 재산정해야 한다"며 "캐시백 축소 등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지 않도록 캐피털사들과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복합할부란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카드로 대금을 일시불로 결제하면, 할부금융사가 소비자 대신 카드사에 차 값을 내주고, 소비자는 캐피탈사에 매달 할부를 갚는 방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