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액체납자 등 2401명 신상공개…조세포탈범·해외금융계좌신고위반자도 첫 공개
  •  

    이성구(38) HS메탈스크랩 대표가 종합소득세 등 국세 424억원을 체납해 체납액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세청은 26일 고액·상습체납자 2398명, 조세포탈범 2명,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1명 등 2401명에 대한 인적사항 등을 국세청 누리집(www.nts.go.kr)과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의 전체 체납액은 4조1854억원으로 1인(업체)당 평균 17억4000만원 꼴이었다.

     

    개인 최고 체납자는 인천 부평에 거주하는 이성구 HS메탈스크랩 대표로 종합소득세 등 국세 424억원을 체납했다. 법인은 서울 강남 소재 한보철강공업으로 부가가치세 등 423억원을 내지 않았다.

     

    특히 국세청은 올해 처음으로 조세포탈범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의 명단을 공개했다.

     

    조세포탈범엔 부산 연제에서 골동품중개업을 영위한 표순종씨와 경기 시흥에서 고물업을 영위한 김경철씨가 이름을 올렸다.

     

    또 서울 송파 소재 (유)네오트리 이경민 대표가 233억여원을 신고하지 않아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라는 오명을 안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올해부터는 도로명주소로 공개하고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명시해 명단공개의 실효성을 높였다"며 "누리집 등을 통해 고액·상습체납자 은닉재산 및 해외금융계좌 신고 위반행위 등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