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미디어로그서 재미 못 본 X3, LG유플러스 유통력으로 승부보나...미디어로그 4만원 요금제 3만원 판매, LGU+는 9만원대 써야 4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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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이통3사 중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을 선보인다.LG유플러스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화웨이 X3'스마트폰을 출고가 33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X3 지원금 규모는 평균 27만원 정도다.월정액 9만원대인 '무한대85' 요금제를 기준으로 지원금 28만4000원, 7만원대 요금제 '음성무한자유69'에서 27만5000원을 지원한다. 중저가 요금제인 4만원대 'LTE42' 요금제에서도 26만2000원을 지원해 33만원 X3는 대부분의 요금제에서 10만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화웨이는 X3를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에서 지난 9월 52만8000원으로 출시한 바 있다.초기 프리미엄 폰이라는 포부를 갖고 시작한 스마트폰이지만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지난달 출시 2달여 만에 20만원 가까이 대폭 할인, 33만원으로 인하됐다. 이에 더해 미디어로그는 한달간 월정액 4만원대 요금제 이용 조건으로 최대 30만원을 지원금으로 지급, 3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중국 스마트폰이 기간통신사업자 LG유플러스에서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대게 이통3사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나 구형폰, 혹은 중저가폰이 알뜰폰에서 판매된다. 그러나 알뜰폰에서 판매되던 스마트폰이 기간통신사업자에서 판매되는, 게다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 한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것은 이례적이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의 다양성을 위해 판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무래도 우리가 미디어로그보다 더 많은 유통력을 갖고 있는 만큼 판매실적을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러한 시도에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아이폰 이외에는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데다 인지도가 낮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또 같은 스마트폰을 미디어로그에서 4만원대의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3만원에 판매하는 X3가 LG유플러스에서는 한 달에 9만원이 넘는 요금제를 이용해야 4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X3가 미디어로그 출시 전, 이슈는 됐었지만 막상 판매에 있어서는 큰 실적을 보이지 못한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